세벌식 자판 에 관하여

나는 세벌식 자판 을 사용한다. 세벌식 자판 이 한글 입력에 가장 효과적인 자판이라고 생각한다. 세벌식의 장점과 단점, 두벌식과 자판 비교, 세벌식 종류, Windows/MacOS/Linux 입력기, 사용시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세벌식 3-91 공병우 최종자판
세벌식 3-91 공병우 최종자판

2001년에 세벌식 최종을 익혀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2010년 즈음에 세벌식 390자판으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2001년경 마우스를 많이 사용(당시 유행했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너무 열심히.. ^^;;)하여 오른손 손목, 팔꿈치, 어깨, 목까지 통증이 심했다. 마우스를 왼손으로 옮겨서 사용해 보았는데, 적응도 잘 안되고 업무 효율은 낮아서 뭔가 해결책이 필요했다.

이때 선택한 방법이 마우스 사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마우스는 꼭 필요한 경우만 사용하고, 대부분은 키보드 단축키를 활용하다 보니 조금씩 통증이 줄어들었다. 내친김에 키보드 입력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두 가지를 바꿔보았다.

  1. 세벌식 자판으로 변경: 세벌식 자판이 한글 입력시 피로감이 적다고 하여 한달 정도의 기간을 거쳐 완전히 적응하였다. (처음에는 세벌식 최종(391) 자판, 나중에 390자판으로 정착)
  2. 멤브레인 키보드를 기계식 키보드로 변경: 아론, 알프스, 체리(흑/백/청/갈/적) 계열을 거쳐 2009년 이후 정전식(무소음) 키보드로 정착했다. 이 주제는 나중에 별도로 다룰 예정이다.

이 글에서는 세벌식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다.

1. 세벌식 자판 이란

위키백과와 나무위키의 내용에서 일부 발췌하였다.

세벌식 자판은 한글 낱자를 3벌(첫소리 1벌, 가운뎃소리 1벌, 끝소리 1벌)로 나누고, 벌이 다른 낱자는 서로 다른 글쇠 자리에서 넣거나 서로 다른 입력 방법으로 넣게 한 한글 자판이다. 일반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종류는 공병우가 개발한 타자기 자판에서 나온 공세벌식 자판이다. 1990년대 이후에 실용화한 세벌식 속기 자판들과 신세벌식 자판 등도 세벌식 자판에 속한다.

* 출처: 세벌식 자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1949년 공병우 박사가 처음으로 개발한, 초성·중성·종성으로 글자를 나눠서 입력하는 체계. 글자를 초·중·종성 한 벌씩 세 개로 나눠 놓았기 때문에 세벌식이다. 반면 두벌식은 자음·모음 두 벌로 나눠 놓았기 때문에 두벌식이라고 부른다. 때문에 ‘삼벌식’이라고 부르면 틀린 표현. 옷을 셀 때 ‘한 벌, 두 벌, 세 벌…’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출처: https://namu.wiki/w/세벌식#s-1

요약하자면, 세벌식은 공병우 박사가 개발한 초성(첫소리), 중성(가운뎃소리), 종성(끝소리)으로 나누어진 키보드 자판 배열이다.

2. 세벌식 자판 의 장점

(출처: 세벌식을 씁시다 – 캠페인 사이트 (https://세벌식.kr))

  1. 빠르다
  2. 편안하다
  3. 오타가 덜 난다

2.1. 빠르다.

굳이 빠른 입력은 필요없었는데, 세벌식에 적응하고 보니 두벌식보다 50타 이상은 빨라지긴 했다. 두벌식은 장문 300~350타  정도였고, 세벌식은 350~400타 정도이다.

2.2. 편안하다.

내 경우 세벌식으로 바꾸고 나서 손이 정말 편해졌다. 손에 무리를 주는 윗글쇠(Shift키)를 거의 누르지 않고, 주로 사용하는 자음과 모음이 거의 중앙에 배치되어 손의 이동 거리도 적고, 손가락에 가해지는 힘도 적다.

세벌식으로 바꾸고 가장 만족하는 점이다.

2.3. 오타가 덜 난다.

확실히 두벌식에 비해서 오타가 적다. 두벌식은 처음 익힐 때 빨리 치려는 욕심에 오타를 많이 내는 습관이 들었던 것도 이유인 것 같으나, 세벌식은 손가락의 움직임에 리듬감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오타가 적게 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3. 세벌식 자판 의 단점

  1. 표준자판이 아니다.
  2. 두벌식에 비해 처음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3.1. 표준자판이 아니다.

세벌식은 표준자판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표준 자판은 두벌식 자판(KS X 5002)이다.

세벌식이라는 자판이 있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세벌식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MS Windows, macOS, Linux 등의 OS에서 모두 세벌식 자판을 지원해 주기는 하지만, 기본은 두벌식 자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들 OS에서는 세벌식 최종(391), 390 자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참고로, 세벌식 최종 자판에서 ‘최종 자판’ 의 의미는 ‘공병우 박사님이 직접 설계한 마지막 자판’ 이라는 의미이다.)


3.2. 두벌식에 비해 처음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두벌식은 세 줄의 키 배열을 사용하고, 세벌식은 네 줄(숫자키 포함)의 키 배열을 사용한다. 두벌식은 자음 + 모음의 두벌 자판이고, 세벌식은 초성 + 중성 + 종성의 세벌 자판이다. 초성 ‘ㄱ’과 종성 ‘ㄱ’이 서로 다른 자판에 배치되어 있다.

두벌식에 비해 적응하는 데 상대적으로 더 오래 걸린다고 할 수 있다.

3.2.1. 두벌식과 세벌식 자판 비교

두벌식 자판과 세벌식 최종(391), 390 자판의 배열은 다음과 같다.

세벌식 390 자판은 최종(391) 자판과 다르게 특수기호를 Shift + 숫자키에 할당해 두었다.

4. 세벌식 자판 종류

세벌식이 표준이 아니다 보니 여러 변형이 상당히 많이 만들어졌다. 세벌식 자판의 종류는 나무위키에 잘 정리되어 있어 링크로 대신한다.

세벌식/자판 종류 – 나무위키 (namu.wiki)

세벌식/자판 종류/기타 – 나무위키 (namu.wiki)

4.1. 세벌식 최종(391)과 세벌식 390 선택 기준

특수기호(@, #, $, %, ^, &, *, (, ), [, ], {, }… 등)를 많이 입력하는 경우(예: IT 엔지니어, 개발자 등)는 세벌식 390이 적합하고, 특수기호를 거의 입력하지 않는 경우라면 세벌식 최종(391)이 적합하다.

내 경우는 IT 엔지니어, 컨설턴트로 업을 하고 있어서 특수기호를 입력할 일이 많고, 처음에 익혔던 세벌식 최종(391)보다 390을 훨씬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5. 세벌식 입력기

Windows, macO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입력기 외에 사용할 만한 세벌식 입력기는 다음과 같다.

Linux는 ibus, fcitx, uim, nabi중 하나를 사용하면 세벌식으로 입력할 수 있다.

6. 세벌식 사용시 주의사항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세벌식을 사용했다면 꼭 두벌식으로 설정을 변경해 둘 필요가 있다. 두벌식 사용자가 세벌식으로 설정된 상태에서 한글을 입력하면 이상하게 입력되어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 세벌식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세벌식 자판을 20년 넘게 사용해 오면서 한번도 두벌식 자판으로 되돌아 가지 않았다. 오히려 가끔 두벌식을 입력할 때마다 어색하다.

세벌식 자판이 두벌식 자판과 함께 복수 표준으로 잘 정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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